삼성 흔들리는 수비, 김용국 코치의 분석

  • 등록 2015-04-07 오후 12:14:36

    수정 2015-04-07 오후 12:14:36

김용국 코치.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홈 6연전이 중요하다. 재정비하겠다.”

삼성이 시즌 초반 최강 장점인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7경기를 치른 6일 현재 실책 10개로 1위에 올라있다. 1위 KIA가 단 1개의 실책을 범한 것을 감안하면 챔피언으로서 분명 좋지 못한 출발이다.

개막전인 SK와 경기만 해도 파인 플레들이 여러차례 나왔지만 점차 실책이 잦아지더니 최근들어선 실책이 실점까지 이어지고 있어 문제다. 실책이 없는 경기가 없었다.

삼성의 수비 실책이 나올 때마다 곤욕스러운 건 김용국 삼성 수비 코치다. “실책이 나올 때마다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른다”고 했다.

김 코치도 실책 페이스(?)가 빠르다는 점이 걱정이다. 지난 해 삼성의 전체 실책은 71개(128경기). 게임당 실책은 0.5개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몇 경기 치르진 않았지만 1.4개까지 늘었다.

김 코치는 “2경기 당 실책 1개를 보고 있었다. 처음 몇 게임 정도는 점수하고 연결되는 부분이 없었는데 지금 그런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에러는 할 수 있고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닌 걸 아는데, 형편없이 한 베이스를 더 보내고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 코치는 다시 한 번 스프링캠프를 떠올려봤다. ‘훈련이 부족했나’하는 마음에서였다. 김 코치는 “다른 팀보다 훈련이 많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팀의 ‘10% 더’ 캠페인에 맞춰 훈련은 작년보다 더했다”고 했다.

김 코치가 본 흔들리는 삼성의 수비 문제점은 집중력 부족이다.

김 코치는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면서 “수비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1사 1,2루에서 정면 타구가 왔을 땐 어디로 더블플레이를 할지, 바운드가 컸을 땐 어떻게 처리할지 등 밀 생각하고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또 수비가 워낙 전염성이 강해서 한 번 실책이 나오면 다음 타구는 다들 긴장하니까 연이어 실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박석민, 김상수, 나바로 등 이미 수비에 있어선 다들 인정받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김 코치는 능력과 훈련보다 집중력이 다소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코치는 “베이스커버, 더블플레이 등 기본적인 것에서 본헤드 플레이만 하지 말자고 주의를 줬다. 여러모로 시프트도 안맞은 부분도 있었고 타구가 물을 먹어 강하게 튄 것, 글러브에 타구가 맞은 부분이나 여러모로 운도 따라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석민과 구자욱이 나란히 실책 3개를 기록하고 있고 김상수, 나바로도 1개씩 실수를 범했다. 내야진에서만 8개의 실책이 나왔다. 내야에선 주로 포구 실책이나 3루-1루간 송구 실책 등이 있었다.

특히 실책이 많아진 박석민과 구자욱에 대해선 “석민이는 감기 때문에 그간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스트레칭도 못하고 게임에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또 (구)자욱이가 2개 정도 잡아줄 수 있는 볼도 있었다. (채)태인이는 워낙 경험이 많아서 악송구가 나왔을 때도 어떻게 태그플레이해야하는지 아는데 자욱이는 아직 그 부분에선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잠실 경기에서도 자욱이 스스로 훈련을 더 하겠다고 하더라. 나바로도 옆에서 너무 수비 연습을 많이 한다고 걱정할 정도다. 부족한 점이 아직 있긴 한데 노력으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미 에러에 대해선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승엽이나 석민이나 에러가 나오면 ‘잘 하자’고 벤치에서 이야기는 한다. 선수들도 의식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있다.

김용국 코치는 빠른 수비 안정화를 위해선 “홈 6연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코치는 “인조잔디라 더 안정된 면도 있을 것이고 날씨도 좋아진다. 홈 6연전에서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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