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도움→손흥민 골’ 황선홍호, 태국 원정서 완승... ‘이재성·박진섭도 골 맛’

황선홍호, 태국 원정서 3-0 완승... 조 1위 유지
이재성·손흥민·박진섭 연속 골
손흥민, 2차 예선 4경기 연속 골 및 5골 폭발
아시안컵 1차전 이후 7경기 만에 정규시간 내 승리
  • 등록 2024-03-26 오후 11:30:51

    수정 2024-03-27 오전 1:23:10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태국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계기를 마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3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0)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3-1 승) 이후 7경기 만에 정규시간 내 승리를 맛봤다. 황선홍 임시 감독도 예정된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반면 1승 1무 2패를 기록한 태국(승점 4)은 싱가포르(승점 1)를 꺾은 중국(승점 7)에 조 2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자리했고 수비 라인은 김진수(전북현대), 김영권(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문환(알두하일)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홈팀 태국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분 코너킥 공격 후 한 번의 전진 패스가 수파촉 사라찻을 향했다. 사라찻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4분 뒤엔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뒷공간을 파고들며 슈팅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이 태국 뒷공간을 노리며 반격했다. 전반 12분 이강인이 원터치로 내준 공을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 넣었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섰으나 잠시 주춤한 사이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막혔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한국 이재성이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선취골을 넣은 이재성이 조규성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흐름을 탄 한국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19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가 태국 수비진을 허물었다. 조규성이 골키퍼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이 빗맞았다. 골라인 앞에서 태국 수비수가 멈춰 세웠으나 뒤따라오던 이재성이 밀어 넣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태국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39분 태국 코너킥 상황에서 판사 헴비분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3분 뒤엔 한국 던지기 공격을 태국이 잘라냈다. 차나팁 송크라신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를 대신해 박진섭(전북)을 투입했다. 전반 초반처럼 후반 초반에도 태국의 강한 공세가 나왔다. 후반 3분 태국의 역습 상황에서 잘론삭 몽꼰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손흥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두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 조규성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태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9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쳤다. 이어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었다. 손흥민은 2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5골을 기록하는 결정력을 뽐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이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29분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교체 투입된 주민규(울산)가 잡았으나 수비수를 넘지 못했다. 4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계속 두드린 한국이 결실을 봤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줬다. 문전에 있던 박진섭이 밀어 넣으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며 세 골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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