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넘지 못한 만리장성...한국 男탁구 단체, 8회 연속 은메달

  • 등록 2023-09-26 오후 10:15:04

    수정 2023-09-26 오후 10:16:11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임종훈이 중국 왕추친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또다시 ‘만리장성’에 막혀 8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 박강현(176위·한국수자원공사), 장우진(13위), 오준성(97위·미래에셋증권)이 팀을 이룬 한국은 26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매치 포인트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탁구는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8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금메달을 놓쳤다. 세계 최강 중국 탁구는 남자 단체전 8연패는 물론 5회 연속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뤘다.

중국은 세계랭킹 1~3위인 판전둥, 왕추친, 마룽을 앞세워 한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단식은 나쁘지 않았다. 임종훈이 세계랭킹 2위 왕추친을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2세트에선 2-7로 뒤진 상황에서 11-8로 경기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끝내 1-3으로 경기를 내주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후 두 경기는 중국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2단식에 나선 안재현은 세계랭킹 1위 판전둥에 0-3(6-11 10-12 3-11)으로 패했다. 3단식 박강현 역시 세계 3위 마룽에 0-3(3-11 10-12 6-11)으로 져 금메달 꿈이 끝내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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