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화 감독 "뇌리에 오래 남을 경기"

  • 등록 2012-04-04 오후 10:41:58

    수정 2012-04-04 오후 10:41:58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뇌리에 오래 남을 경기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의 이야기다.

현대캐피탈은 4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경기가 끝난 후 하 감독은 "졌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시즌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 얻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전한 말은 "고생했다"는 이야기 뿐. 그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해준들 선수들 기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야 상처가 좀 아물 것이다. 아쉽다. 뇌리에 오래 남을 경기다"고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래도 올시즌을 통해 내년 시즌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하 감독은 "문성민이 레프트로 전향했지만 잘 해줬다. 만약에 리시브, 수비 부담을 덜었다면 더 잘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내년 시즌 구상을 잘해서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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