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한예슬, `스파이명월` PD와 극적 화해

이강현 EP "한예슬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고 해"
한예슬, 18일 촬영장 복귀
  • 등록 2011-08-17 오후 8:28:28

    수정 2011-08-17 오후 8:31:33

▲ 한예슬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17일 귀국한 배우 한예슬이 갈등을 빚었던 KBS 2TV `스파이명월` PD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강현 KBS 드라마국 EP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예슬이 황인혁 PD와 악수를 하고 화해했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이날 귀국후 KBS로 직행, 드라마국 국장 등 제작진과 한 시간 넘게 긴급 면담을 한 후 오후 8시께 떠났다.

이 EP는 "한예슬이 제작진에게 신뢰를 보이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예슬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하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EP에 따르면 한예슬은 18일 촬영에 복귀해 연기자 및 스태프들에게도 (드라마 제작 파행에 대한)미안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 EP는 "한예슬이 입국 한 후 한 인터뷰가 순교자처럼 비춰져 오해를 살 수도 있었지만 본인 얘기를 직접 들어보니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던 것 같더라"며 "말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져 한예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예슬은 제작진과 면담 중 울먹이며 그간 힘들었던 속내도 털어놨다.

이날 KBS에서 만난 한예슬 소속사 관계자는 추후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입장 표명 등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한예슬이 돌아왔으니 18일 소속사 쪽에서 공식보도자료를 낼 것 같다"고 했다.

한예슬은 KBS 2TV `스파이명월` 촬영을 거부해 15일 방송이 `펑크` 난 상황에서 당일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져버린 행동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예슬은 사태의 파장이 예상 외로 커지자 생각을 바꿔 귀국을 서둘렀고 17일 돌아왔다. 앞서 KBS와 제작사는 한예슬 드라마 복귀의 조건으로 "선 사과 후 재발 방지 약속"을 먼저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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