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류경수, 영면에 든 故 강수연 애도…"나의 친구, 나의 영웅"

  • 등록 2022-05-11 오후 6:31:03

    수정 2022-05-11 오후 6:31:03

(사진=류경수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고(故) 강수연과 함께 호흡했던 배우 류경수가 고인을 떠나보낸 뒤 느낀 심경과 함께 SNS로 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류경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수연의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는 “(강수연) 선배님. 너무 슬픈데 계속 슬퍼하면 뭐라고 하실지도 아는데”라면서도 “새파란 후배의 장난도 항상 웃으면서 끌어안아 주셨던 선배님. 선배님이랑 대화하고 같이 노는 건 너무너무 재밌었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배님을 알게 되고 같이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제일 존경하는 우리 선배님, 위대한 배우. My friend(나의 친구), My hero(나의 영웅).”이라고 덧붙이며 애도를 마무리했다.

류경수는 고인의 유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영화)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SF 영화인 ‘정이’는 기후변화로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22세기를 배경으로, 피난처인 쉘터에서 벌어지는 내전 상황을 그리는 작품이다.

강수연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정예 용사인 정이의 뇌를 복제해 인간형 전투로봇으로 만들려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경수는 뇌 복제 실험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할을 맡았다. 최정예 용사인 정이는 김현주가 분했다.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정이’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연상호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 추도사를 통해 “오늘을 끝으로 선배님을 떠나보내드리지만, 난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강수연 선배님의 얼굴을 마주하며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수많은 영화이들의 애도 속 이날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타계했다. 향년 55세. 영화계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용인공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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