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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식스틴 마일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7.62점에 예술점수(PCS) 81.60점을 합쳐 169.22점을 따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56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59.78점을 받았다. 1위를 차지한 동계올림픽 2연패 주인공 하뉴 유즈루(일본·263.65점)에 겨우 3.87점차 뒤졌다. 차준환이 ISU 시니어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90.56점)은 물론 프리스케이팅(169.22점)과 총점(259.78점) 모두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작성한 자신의 기존 ISU 공인 최고점(쇼트 83.43점·프리 165.16점·총점 248.59점)을 모두 뛰어넘었다.
심지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세계 최강인 하뉴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쿼드러플 살코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기본점 7.28점만 받고 GOE도 2.47점이나 깎였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에서 GOE를 2.01 받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로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에 이어 시도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30점)에서 GOE를 1.60점 받으며 점수를 쌓아갔다.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기본점 5.39점)를 깨끗하게 뛰어 가산점 1.08점을 확보한 뒤 남은 두 차례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지난 올림픽 시즌의 경험과 많은 분들을 응원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첫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할 점을 보완해 향후 출전 예정인 핀란디아 트로피를 비롯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실수 없이 좋은 모습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2연패에 성공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3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했지만 쿼드러플 살코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165.91점을 따내 차준환에 이어 2위로 밀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7.74점으로 1위를 차지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63.65점으로 차준환(259.78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총점 233.86점을 따낸 로만 사도프스키(러시아)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