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첫방]②박보검♥김유정, 흥행포인트와 징크스

  • 등록 2016-08-22 오후 12:00:00

    수정 2016-08-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요즘 대세’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만났다.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두 젊은 배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징크스도 있다. 박보검은 일명 ‘응팔의 저주’라 불리는 흥행 징크스를 깨야하고 김유정은 아역의 틀을 깨고 ‘남장 여자’의 계보를 잇는다.

◇박보검, ‘응팔의 저주’를 깨라

박보검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의외의 징크스가 있다.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출연진들이 차기작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가져오는데 실패한 전례다. 류준열, 혜리가 희생양이 됐다. 후발주자로 나서는 박보검이 이를 깰 수 이을지 기대된다.

박보검은 “축복 같은 ‘응팔’에 저주를 붙이는 건 속 상하다”라며 ‘응팔의 저주’를 언급했다. 그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혜리나 준열이 형의 작품을 보았고 그것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고 또다른 기대감을 심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감감을 깰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동료애를 꼽았다. 박보검은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혼자 만드는 작품이 아니라 동료 배우, 작가님, 제작진이 함께 만드는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인 만큼 혼자 짊어질 필요가 없다고 마음을 잡았다. 이후에는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 ‘아역’ 말고 ‘남장여자’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아역의 틀을 깬다. 올해로 만 16세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기대감을 흥행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김유정의 아역 커리어는 화려하다. 2000년대 중반과 2010년 초반 드라마 아역 섭외 1순위는 단연코 그의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2012년 방송한 ‘해를 품은달’은 가장 큰 성공작으로 꼽힌다. 충무로에서도 주목받았다. 영화 ‘추격자’ ‘해운대’ ‘불신지옥’ ‘동창생’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김소현 김새론 등과 함께 ‘아역 3인방’으로 손꼽혔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 김유정의 활약이 기대되는 점은 ‘남장 여자’다. 그동안 ‘남장 여자’는 드라마 속 인기 소재였다. 배우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박신혜 ‘미남이시네요’, 문근영 ‘바람의 화원’, 박민영 ‘성균관 스캔들’이 뒤를 이었다. 김유정 역시 윤은혜를 보며 캐릭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배우인 박보검은 김유정에 대해 ‘선배’라고 깍듯이 대했다. “연기할 때 만큼은 믿음직하다”라며 “김유정 캐스팅 소식을 듣고, 함께 연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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