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③10년 만의 귀환 '스타워즈'…팬들의 사랑 확인했다고 전해라

  • 등록 2015-12-16 오후 12:13:47

    수정 2015-12-16 오후 12:13:4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1977년 처음 개봉한 현재까지 6편까지 제작된 스타워즈는 오는 17일 새로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깨어난 포스’가 개봉된다.

‘스타워즈’는 40년간 역사와 전통, 흥행을 자랑하는 메가톤급 시리즈물로 전 세계, 전 세대를 막론한 사랑을 받았고, 영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즐기는 ‘덕후’도 양산했다. 이에 전세계 스타워즈를 사랑한 팬들의 다양한 사연을 모아봤다.

TCL 차이나극장 [사진=AFPBBNews]
- ‘스타워즈’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로스앤젤레스 ‘TCL 차이니즈 극장’

지난 2005년 개봉한 ‘시스의 복수’에 이어 10년 만에 새로 ‘스타워즈’ 영화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여러 극장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극장 앞에는 가족 단위로 와서 노숙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개봉 12일 전부터 모여든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규칙과 질서를 지키며 영화의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TCL 차이니즈’극장은 스타워즈 애호가들에게는 특별한 곳으로 알려졌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처음으로 등장한 1997년 당시 흥행을 예상하지 못하고 미국 내 약 30개 극장에서만 문을 열었는데 차이니즈 극장이 그 중 한곳이었다.

스타워즈는 예상을 깨고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이후 사람들은 스타워즈가 개봉할 때마다 할리우드의 상징인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개봉 날만죽기 전에리며 노숙도 불사했다.

다니엘과 그의 아내 애슐리 [사진=애슐리 페이스북]
- “죽기전에 영화를 미리 보고 싶다”…‘스타워즈 에피소드7’ 관람 소원 이루고 떠난 팬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가장 먼저 관람한 시한부 판정 암환자 다니엘 플릿우드가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다니엘 플릿우드는 지난 7월 육종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그는 “죽기 전에 영화를 미리 보고 싶다”는 소원을 밝혔다.

이에 아내 애슐리 플릿우드와 친구들은 온라인 캠페인(#ForceForDaniel)을 통해 그의 소원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같은 소식은 스타워즈7 배급사인 디즈니와 감독을 맡은 J.J 에이브람스에게까지 전해졌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제작진은 지난 11월 5일 텍사스에 위치한 다니엘의 자택에 직접 찾아가 스타워즈7 편집전 버전을 오직 그를 위해 상영했다. 정식 개봉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관람이었다.

소원을 이루고 닷새가 지나 다니엘은 숨을 거뒀다. 그의 아내 애슐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니엘이 잠든 채로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갔다”며 “남편은 이제 신과 함께, 포스와 함께 있다”고 밝혔다.

스톰트루퍼[사진=AFPBBNews]
- 아내를 사랑한 스톰트루퍼, 1000km를 걷게 된 사연


지난 7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만화 전시회인 ‘2015 코믹콘’에서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Stormtrooper)’ 복장의 한 남성이 600마일(약 1000㎞)을 걸어 화제가 됐다.

스타워즈의 광팬인 케빈 도일(57)은 스톰트루퍼 복장으로 페탈루마에서부터 샌디에이고까지 600마일을 걸어 코믹콘에 참가했다. 이는 남성이 암으로 사망한 아내 엘린를 기리기 위해 한 것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케빈과 엘린은 둘다 스타워즈 광팬이었다. 두 사람은 스타워즈 의상회에서 처음 만났다. 그들은 종종 같이 스톰트루퍼 복장으로 갈아입기도 하고 같이 미술 컨벤션에서 엘린이 그린 만화책을 팔기도 했다.

이후 결혼한 두 사람의 행복도 잠시 엘린은 2011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고 13개월 후 사망했다. 당시 삶의 의욕을 잃었었다는 케빈인 6000마일을 걸으면서 다시 삶의 의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 장례식에 등장한 스톰 트루퍼, 한 남자의 마지막을 함께하다

‘스타워즈’의 한 열렬한 팬이 스톰 트루퍼의 호위를 받으며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월 11일 (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타워즈’의 열렬한 팬인 고든 디콘(58)의 장례식에 스톰 트루퍼가 등장했다.

당시 스톰 트루퍼 의장대는 마차를 호위하며 영국 웨일즈 카디프 지역의 한 교회까지 운구 행렬을 이끌었으며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 앞을 지켰다.

이는 생전 영화 ‘스타워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남편 고든 디콘을 위해 아내 마릴린과 지인들이 준비한 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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