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QPR과 친선경기 취소..."박지성 이적 걸림돌 안돼"

  • 등록 2013-05-03 오전 11:52:41

    수정 2013-05-03 오후 12:25:37

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지성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 K리그 클래식 경남FC의 친선경기 계획이 전격 취소했다.

경남 FC 구단은 “오는 7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QPR와의 친선경기가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며 “QPR 친선전을 통해 박지성의 모습을 기다렸던 경남도민 및 축구팬께 사과 드립니다”고 4일 공식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경남은 지난달 초 QPR의 CEO 필 비어드로부터 오는 7월 경남 FC와 QPR간 친선전에 합의했다. 투어 명단에 박지성, 윤석영 등 한국선수를 포함시키는 안을 약속받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

경남은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친선전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었고 중계권 및 스폰서 업무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QPR이 방문하는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이 안좋아지자 결국 QPR측에서 친선전 취소를 요청했고 경남도 이에 동의했다.

경남 구단은 “경남이 QPR의 갑작스런 친선전 취소에 동의한 데에는 양 구단간 합의한 박지성의 투어 참여 의무 조항이 그의 이적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 구단은 “박지성, 윤석영 등 한국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QPR에 대한 대응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경남 구단은 올해 안에 유럽 명문 구단과의 친선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앞서 3일(한국시간) ‘풀럼크로니클’ 등 영국 언론은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한국 투어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 사실을 레드냅 감독에게도 이미 전했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QPR이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는 대신 팀 재정비에 신경 쓰려는고 한다”고 설명했다, 페르닌데스 구단주도 “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쓴 덕에 QPR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에 반해 성적은 형편없었다”며 “이 때문에 올여름 QPR이 유럽에 머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풀럼크로니클은 “한국 투어 취소가 최근 이적설이 도는 박지성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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