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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지난 11일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20, 용인대)이 아버지 앞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유도 73kg급 결승에서 왕기춘은 8강전에서의 늑골 부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패해 금메달을 놓쳤다.
이날 인터뷰 도중 아버지 왕태연 씨와 깜짝 만남을 갖게 된 왕기춘은 금메달을 놓친 안타까움이 밀려왔는지 아버지 품에서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들의 눈물을 바라보던 왕태연 씨는 “부모가 잘못해서 기춘이에게 너무 큰 짐을 지워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꾹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등을 쓰다듬었다.
한편, 왕기춘의 8강전에서의 부상은 병원 검진 결과 늑골의 연골 뼛조각이 같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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