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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24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엠볼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눌렀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넣은 주인공은 AS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엠볼로였디. 엠볼로는 0-0으로 맞선 후반 3분 셰르단 샤키리(시카고 파이어)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골로 마무리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첫 번째 골이었다. 그런데 엠볼로는 썩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굳은 표정으러 어딘가 사과하는 듯 두 손을 올렸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카메룬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엠볼로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내게 아주 특별한 경기”라며 “카메룬은 내 고향이고, 어머니와 아버지, 내 가족이 모두 거기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 경기고 나는 여기서 행복할 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고 현재 조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스위스는 특유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카메룬의 공세를 막아냈다. 슈팅 숫자는 8대7로 비슷했고유효슈팅은 4대3으로 오히려 카메룬이 앞섰다. 하지만 결과는 골키퍼 얀 좀머(묀헨글라트바흐)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비벽을 구축한 스위스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