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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양의지는 총 유효표 322표 중 320표를 획득해 득표율 99.4%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였던 마해영이 기록한 득표율 99.3%(272표 중 270표를 획득)를 0.1% 넘어서는 최다 득표율 신기록이다.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은 아깝게 놓쳤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박세혁(두산), 장성우(kt)가 각각 한 표씩 얻었다.
양의지는 “올 한해 많은 걸 이뤘다”며 “2019년에 NC가 5위를 했을 때 그 순간 동료들이 내게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NC 동료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며 “부족한 주장을 잘 따라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으로 ‘골든포토상’도 받았다. 골든포토상 수상 후 양의지는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향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택진이 형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택진 구단주의 이름을 따 ‘김택진 구단주님, 택진이 형이라 부를게요. 진짜 불러도 되죠’라는 재치 있는 삼행시도 선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와 일구회 최고 타자상 등 각종 상을 휩슬고 있는 양의지는 이번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면서 2020년이 자신의 해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