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감독은 13일(한국시간) 4-0 완봉승을 거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갑자기 선발 라인업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 따르면 원래 추신수가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경기 전 급히 DH로 바뀌었고 그 자리를 미치 모어랜드(28)가 5월 들어 처음이자 시즌 2번째 좌익수(시즌 4번째 선발 수비기용)로 뛰었다.
이에 대해 워싱턴 감독은 2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최근 잘 맞고 있는 모어랜드의 외야수 출전시간을 늘리고 둘째 비교적 좌측 외야 면적이 좁은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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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모어랜드는 지난 8경기 가운데 2차례만 선발 출전했다. 이 기간 4명의 좌완 선발투수가 출전한데다 그나마 우완 선발 중 2명은 지명타자를 쓸 수 없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NL) 인터리그 경기였다.
텍사스는 중심타선이 침체된 상황에서 최근 잘 맞고 있는 모어랜드를 마냥 앉혀둘 처지가 아니다. 모어랜드는 올 시즌 DH와 대타로 주로 출전하며 시즌 ‘타율 0.302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0’ 등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5경기에서 ‘36타수14안타 0.389’의 맹타를 휘두르며 0.240에 머물던 타율을 급속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또 하나는 모어랜드에게 알맞은 구장을 방문했다. 워싱턴 감독은 “비교적 좌측외야가 작은 미닛 메이드 파크는 모어랜드가 뛰기에 좋은 곳이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워싱턴 감독은 “14일 경기에서도 이틀연속으로 모어랜드를 필드에 세워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14일 휴스턴의 선발이 좌완 댈러스 퀴클(25)이어서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인 ‘댈러스 모닝뉴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곁들였다.
한편 13일 휴스턴전에서 나온 추신수의 안타(5타수1안타 1득점 1삼진 등)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선정한 ‘이날의 하이라이트 3선’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3회초 추신수가 5연속타자 삼진을 끊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히트-앤드-런’ 작전으로 2루에 안착했고 이후 아드리안 벨트레(35)의 투런포가 터지며 텍사스가 결승점을 뽑았다”고 신문은 승부처를 분석했다.
텍사스는 베테랑 콜비 루이스(34)의 ‘5.2이닝 7피안타 무실점 2볼넷 8탈삼진’ 등의 호투를 앞세워 4-0의 완봉승을 거두고 시즌 20승(19패)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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