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추신수 DH로 급변경 이유, 모어랜드 중용할 때"

  • 등록 2014-05-13 오후 3:20:35

    수정 2014-05-14 오후 1:51:5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론 워싱턴(61)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를 급작스럽게 지명타자(DH)로 돌린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 감독은 13일(한국시간) 4-0 완봉승을 거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갑자기 선발 라인업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 따르면 원래 추신수가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경기 전 급히 DH로 바뀌었고 그 자리를 미치 모어랜드(28)가 5월 들어 처음이자 시즌 2번째 좌익수(시즌 4번째 선발 수비기용)로 뛰었다.

이에 대해 워싱턴 감독은 2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최근 잘 맞고 있는 모어랜드의 외야수 출전시간을 늘리고 둘째 비교적 좌측 외야 면적이 좁은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추신수가 타격 뒤 방망이를 놓으며 자신의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워싱턴은 “모어랜드는 잠시 동안 라인업에서 빠져있었다”며 “그에게 외야수로 뛸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좌타자 모어랜드는 지난 8경기 가운데 2차례만 선발 출전했다. 이 기간 4명의 좌완 선발투수가 출전한데다 그나마 우완 선발 중 2명은 지명타자를 쓸 수 없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NL) 인터리그 경기였다.

텍사스는 중심타선이 침체된 상황에서 최근 잘 맞고 있는 모어랜드를 마냥 앉혀둘 처지가 아니다. 모어랜드는 올 시즌 DH와 대타로 주로 출전하며 시즌 ‘타율 0.302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 알렉시스 리오스(32) 등과 더불어 단 3명(30경기 이상)밖에 없는 텍사스의 3할 타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5경기에서 ‘36타수14안타 0.389’의 맹타를 휘두르며 0.240에 머물던 타율을 급속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또 하나는 모어랜드에게 알맞은 구장을 방문했다. 워싱턴 감독은 “비교적 좌측외야가 작은 미닛 메이드 파크는 모어랜드가 뛰기에 좋은 곳이다”고 말했다.

1루수 출신인 모어랜드는 중견수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추신수에 비해 경험이 일천하고 수비범위도 좁을 수밖에 없다. 때마침 주축 추신수의 왼쪽발목을 최대한 쉬게 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미닛 메이드 파크를 찾아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내친 김에 워싱턴 감독은 “14일 경기에서도 이틀연속으로 모어랜드를 필드에 세워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14일 휴스턴의 선발이 좌완 댈러스 퀴클(25)이어서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인 ‘댈러스 모닝뉴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곁들였다.

한편 13일 휴스턴전에서 나온 추신수의 안타(5타수1안타 1득점 1삼진 등)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선정한 ‘이날의 하이라이트 3선’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3회초 추신수가 5연속타자 삼진을 끊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히트-앤드-런’ 작전으로 2루에 안착했고 이후 아드리안 벨트레(35)의 투런포가 터지며 텍사스가 결승점을 뽑았다”고 신문은 승부처를 분석했다.

텍사스는 베테랑 콜비 루이스(34)의 ‘5.2이닝 7피안타 무실점 2볼넷 8탈삼진’ 등의 호투를 앞세워 4-0의 완봉승을 거두고 시즌 20승(19패) 고지를 점령했다.

▶ 관련기사 ◀
☞ "윤석민은 없었다" 쇼월터 감독이 밝힌 기록의 중요성과 돌파구
☞ "추신수, 리드오프 몸값 폭등 이끌다" -美보스턴글로브
☞ 매팅리 감독 "류현진 불펜피칭 뒤 바로 복귀할 것"
☞ 보스턴도 인정한 추신수, '지난시즌 이후 출루율 ML 1위'
☞ 윤석민이 좋았던 3가지, '닥공+괴물타자 봉쇄+상대 6연패'
☞ 텍사스 감독 "추신수 발목 아픈 줄 알면서도 못 빼겠다"
☞ "류현진 어깨 못 던져, 언제 다시 던질지도 몰라" -美언론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