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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2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오후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오후 3시 30분 현재 2위 유현조(19)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이 사실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자진 신고해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가 윤이나에게 내렸던 출장 정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출전한 윤이나는 예상보다 빠르게 투어에 적응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다. 그중 준우승이 3번이나 될 정도다. 올 시즌 우승이 없음에도 상금랭킹 5위(5억 5143만원)에 오를 정도로 성적이 꾸준하다.
윤이나는 상반기 막판 5개 대회에서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오픈을 제외하고 공동 7위-공동 2위-공동 2위-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다.
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왼쪽 러프로 크게 벗어났고, 질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 역시 그린에 도달하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전반적으로 샷이 왼쪽으로 많이 갔다. 그것 때문에 9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건데도 티샷이 왼쪽으로 빠졌다. 샷 타이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몇 개 있었지만 그중 9번홀 티샷이 가장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꼭 들어가야 하는 흐름을 결정짓는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좋은 성적의 비결이다. 윤이나는 “오늘 같은 경우 샷 감이 좋지 못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경기로 실수를 지워나가고, 기회가 올 때 잡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8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음에도 적응 속도가 빠른 것은 타고난 인내심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인내심이다. 잘 참고 견뎌낸다”며 “첫 대회부터 ‘매 샷 최선을 다하자,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매 샷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한다. 덕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고 전보다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윤이나는 자신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징계 전인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KLPGA 투어 우승이다.
윤이나는 “우승이 정말 하고 싶지만 제가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위치에도 감사하고 있다.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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