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웨일’ 브렌든 프레이저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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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주연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 CAA는 미국 최대 규모 아티스트 에이전시 중 하나로, 국내에선 ‘오징어 게임’ 이정재가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곳이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더 웨일’을 통해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더 웨일’은 이와 함께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더 웨일’은 ‘블랙스완’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선보인 신작으로,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함께 ‘더 웨일’로 연타 흥행 및 오스카 시즌 프론트러너로 등극하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았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90년대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이디 싱크가 부녀로 호흡을 맞췄다. 아울러 ‘더 메뉴’, ‘다운사이징’ 등에 출연한 아시아계 배우 홍 차우와 타이 심킨스, 아카데미 2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사만다 모튼 등이 출연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더 웨일’에서 생애 다시 없을 경이로운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며 배우로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앞서 90년대 ‘미이라’ 시리즈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랐지만 영화계 고위 인사의 성추행과 잦은 부상, 그에 이어진 수술과 이혼 등 안타까운 이슈로 잊혀진 듯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계기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지명에 성공하며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브렌든 프레이저의 새로운 전성기가 도래했다는 의미의 #브레네상스(브렌든+르네상스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최근 세대를 불문한 대중적 인기를 다시 얻고 있는 브렌든 프레이저는 지미 키멜, 지미 팰론 토크 쇼부터 캘리 클락슨, 드류 베리모어, 우피 골드버그가 진행하는 방송에도 출연하며 미국의 모든 토크쇼를 도장깨기했다. 영국과 미국의 주요 극장에서는 영화 ‘미이라’를 재상영하는 특별 행사까지 열리며 브렌든 프레이저의 귀환을 환영했다.
글로벌 매거진 GQ 미국판은 일찌감치 브렌든 프레이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 특별 화보를 공개하며 그를 지지했다. 배급사 A24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살펴보는 특별 매거진을 발간했다. 총 40페이지로 구성된 매거진에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이라’ 때의 모습부터 ‘더 웨일’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리미어 현장까지, 브렌든 프레이저의 모든 것을 담아 브렌든 프레이저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제 아카데미 수상만 남겨둔 시점에서 브렌든 프레이저는 미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 CAA와 계약을 맺었다. CAA는 브래드 피트,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소속된 곳으로, 최근에는 국내에서 이정재, 정호연, 윤여정의 계약 소식으로도 화제를 모은 곳이다. CAA 소속 배우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될 브렌든 프레이저의 차기작은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신작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인 브렌든 프레이저 주연 ‘더 웨일’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