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기회의 땅' 하이원에서 22개월 우승 침묵 깨..드디어 시즌 첫 승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최종 11언더파 우승
2019년 프로 첫 승..2년 만에 타이틀 방어도 성공
박민지·오지현·김재희·허다빈 10언더파 공동 2위
  • 등록 2021-08-22 오후 5:13:17

    수정 2021-08-22 오후 5:13:17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딱 1년 10개월 만이다.

임희정(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긴 우승 침묵을 깼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임희정은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23)와 오지현(25), 김재희(20), 허다빈(23·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개인 통산 4승째다.

2019년 데뷔한 임희정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 뒤 9월 올포유 챔피언십,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승째를 신고하며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데뷔 첫해부터 투어 강자로 우뚝 섰지만, 2년 차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7개 대회가 열린 2020시즌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8번이나 톱10에 들었고, 두 차례 준우승에 만족했다. 하지만 전 대회 컷을 통과하며 여전히 강자의 모습을 이어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토지신탁과 두둑한 계약금까지 받고 새 둥지를 튼 임희정은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반기 우승 없이 6차례 톱10에 만족했다.

지난 15일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임희정은 일주일 만에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긴 우승 침묵을 깼다. 2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려 데뷔 첫 승을 노렸던 이가영(21)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공동 6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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