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무예액션영화제, 포스터 교체·프로그램 수정…"한일관계 고려"

  • 등록 2019-08-12 오후 3:38:43

    수정 2019-08-12 오후 3:38:43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보이콧 재팬’ 운동 확산 속에 제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포스터를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이두용 운영위원장, 이시종 이사장, 오동진 총감독이 자리했다.

올해 첫 회를 개최하는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당초 일본영화 ‘자토이치’를 모티브로 공식 포스터로 제작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자토이치’ 특별전을 비롯해 8편의 일본영화들을 상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화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관계 갈등격화로 공식 포스터를 교체하고, 일본영화 8편 가운데 2편만을 남겨놓고 취소했다. 오동진 총감독은 “무예액션영화를 편성하는 과정에서 일본 작품들도 고려의 대상이었고 관련 영화 중에 검객 액션이 많아서 대표적 작품으로 ‘자토이치’를 선정했다가 한일관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포스터를 교체하고 자토이치 특별전 섹션을 아예 뺐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상영하는 두 편에 대해서도 한일 관계를 주시하면서 유연하게 판단할 예정이다.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 액션 장르의 영화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다. 지난 1월 프리(pre) 영화제에 이어 4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영화제의 출발을 알린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이며, 개막작과 폐막작은 각각 ‘생존의 역사:보카토어’와 ‘구룡불패’로 선정됐다. 이두용 운영위원장은 “전 세계에 많은 영화제가 있지만 액션 영화제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액션 영화 시장을 형성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범죄도시’ ‘악인전’ 등에 출연한 김성규의 홍보대사 위촉식도 치러졌다. 김성규는 “홍보대사는 영화제의 얼굴인데 충책을 맡은 것 같아 부담감도 있지만 관객과 시민들이 이 영화제를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9월2일까지 충주와 청주에서 열린다. 총 20개국, 51편의 작품이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액션 뉴&올드’ ‘월드액션’ ‘다큐멘터리:액션의 기록’ ‘객잔:주막의 혈투’ ‘액션! 인디데이즈’ 7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상영된다. 또 할리우드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영화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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