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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은 역시 ‘시상식의 꽃’인 MVP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다. MVP는 이변이 없는 한 울산 모비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양동근(34)과 문태영(37)의 집안싸움이 될 전망이다.
기록적인 면에선 문태영이 양동근 보다 앞선다. 문태영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6.9점, 6.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양동근의 성적은 11.8점 2.8리바운드 4.9어시스트였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문태영, 어시스트는 양동근이 앞섰다. 양동근이 팀의 리더라면 문태영은 팀의 해결사였다.
하지만 양동근은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라는 점에서 그의 팀공헌도를 단순한 수치로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오히려 기자단 투표의 표심이 양동근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는 소문도 들린다.
만약 양동근이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면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를 받게 된다. 그동안 이상민, 서장훈, 김주성, 양동근 등이 정규리그 MVP를 두 차례 받았지만 세 번 수상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실 최대 관심사는 신인상이다. 전체 1순위 이승현(고양 오리온스)과 2순위 김준일(서울 삼성) 모두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고려대 출신의 이승현은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간(33분 34초)을 소화하며 10.87득점 5.1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궂은일뿐 아니라 3점슛 역시 웬만한 슈터 못지 않았다. 12월 21일 안양 KGC전에서는 5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연세대를 나온 김준일도 개인 공헌도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51경기서 13.8득점 4.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팀은 9위에 머물렀지만, 이상민 감독이 ‘우리 팀의 기둥’이라고 인증해줄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김준일의 활약은 시즌 막바지에 갈수록 빛났다. 2월 18일 서울 SK를 상대로는 37득점 13리바운드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기량발전상도 4년 만에 부활한다. 이재도(부산 케이티)와 박승리(SK)의 2파전이다. 프로 2년차인 이재도는 전 경기에서 23분 57초를 뛰며 8.46득점 2.8리바운드 2.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2.13점 1.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전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SK의 ‘장기 프로젝트’ 박승리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53경기를 뛰며 6.49득점 4.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긴 팔과 운동능력을 앞세운 수비는 ‘기록’ 이상의 보탬이 됐다. 승부처에서의 코너 3점슛 역시(경기당 0.5개 성공) SK의 무기가 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