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커쇼가 7년 2억1500만달러(약 2287억원)라는 기록적인 금액으로 지난해 봄부터 끌었던 연장계약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는 다저스의 다음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나카 및 연봉조정을 앞둔 맥스 쉬어저(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 등의 몸값을 대폭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가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계약확정까지 신체검사를 남겨둔 커쇼는 총액 규모에서 6000만달러가 뒤졌지만 실질적인 연봉을 나타내는 연평균 금액 3070만달러(약 327억원)를 찍으며 종전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 2007년 12월 10년 2억7500만달러)가 가지고 있던 2750만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고대우를 보장받았다.
투수 기준으로는 총액-연봉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1위다. 2013년 3월말에 터진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7년 1억8000만달러와 6주 앞섰던 펠릭스 에르난데스(27·시애틀 매리너스)의 7년 1억7500만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게다가 커쇼는 계약서에 5년 뒤 자기 의사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커쇼의 최고대우가 의미하는 바는 계약을 앞둔 다른 특급투수들의 몸값 폭등을 부채질하는데 있다고 내다봤다.
커쇼가 이렇게 엄청난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은 아직 젊은 나이와 남다른 내구성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월 만 26세가 되는 커쇼는 통산 77승46패 평균자책점(ERA) 2.60 1206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4시즌 동안 최소 선발등판 횟수 32경기 및 최근 3년간은 평균 23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시즌이 끝나면서 협상에 들어갔던 커쇼 연장계약 논의가 1년여 끝에 마침내 마무리되고 이제 다저스의 목표는 다나카에게 맞춰질 공산이 커졌다고 신문은 전망을 이어갔다.
“1년 전 70억달러(약 7조4500억원)짜리 텔레비전(TV) 중계 계약을 체결한 다저스가 이제 커쇼와 동갑인 25살 다나카를 데려오기 위해 예산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궁금해진다”면서 “다저스가 다나카의 에이전트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클로스의 입김만 잘 작용하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앞쪽은 그의 고객 3인방이 휩쓸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다나카의 다저스 행이 이뤄질 경우 “사이영상 듀오인 커쇼-그레인키와 더불어 24승무패의 일본특급 다나카 및 작년 루키로 14승8패를 거둔 한국인 좌완투수 류현진에다 대니 해런(33) 또는 조시 베켓(33)으로 로테이션이 구성된다”고 놀라워했다.
“다저스가 다나카까지 데려가는 건 현재 영입경쟁을 벌이는 다른 팀들 입장에서 볼 때 과잉살육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증명해온 한 가지는 재능 있는 선수에게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할 의지가 뚜렷했다는 것으로 커쇼의 새 계약은 단지 가장 최근의 예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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