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지만' 한국 럭비, 홍콩에 석패...17년 만에 AG銀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홍콩에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한국 장용흠(4)이 홍콩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럭비가 홍콩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17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홍콩에 7-14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낮에 열린 중국과 4강전에서 36-7로 크게 이기고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홍콩까지 넘으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의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김찬주(고려대), 이진규, 정연식(이상 현대글로비스), 김남욱, 장용흥, 김현수, 황인조(이상 한국전력) 등이 선발로 나선 한국은 홍콩의 막강한 피지컬을 막지 못하고 트라이 2개를 먼저 내줘 0-14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2분여 만에 장용흥(한국전력)이 트라이를 성공한 뒤 김의태(국군체육부대)의 컨버전킥까지 더해 7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치면서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귀화 선수가 다수인 홍콩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래도 한국 럭비는 일본과 홍콩이 양분했던 아시안게임 럭비에서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차지하는 결과를 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한국 럭비는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 럭비는 계속해서 아시아 정상으로 노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