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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을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이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휘문고를 졸업한 서울지역 1차 지명을 받아 LG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는 신인임에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정규리그 개막 후 구원으로 2경기에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국 이날 선발 기회를 잡은 이민호는 최고 151km에 이르는 강속구와 145km까지 찍은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볼넷을 4개나 내주는 바람에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옥에 티였지만 구위 만큼은 나무랄데 없었다.
불펜진도 인상적이었다. 이민호에 이어 또다른 신인 김윤식이 나와 한 타자를 상대했고 지난 시즌 신인왕 정우영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막았다.
마무리 고우석의 무릎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를 맡은 이상규도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타석에서는 3번 타자 채은성의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채은성은 1회초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승부를 가르는 점수가 됐다.
LG의 베테랑 박용택은 4회초 좌중간 안타를 쳐 이승엽(477루타), 양준혁(3879루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600루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