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 포스팅(비공개입찰)의 승자로 판명난 뒤 한국프로야구(KBO)를 호령했던 스타들 간의 맞대결 여부가 벌써부터 주요 관심사로 오르내리고 있다.
강정호가 추후 입단계약 협상을 잘 진행해 별 탈 없이 파이어리츠 호로 안착한다는 전제 하에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될 상대는 다름 아닌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스포츠방송 ‘컴캐스트 스포츠넷(CSN)’에서 오리올스 전담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치 덥로프는 “이르면 내년 봄 시범경기를 통해 강정호와 윤석민의 최대 3차례 정면승부가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리올스 구단은 강정호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구단 중 하나로 지역 팬들로부터 꾸준히 시선을 모았다. 앞서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MLBTR’이 내놓은 자유계약선수(FA) 예상 진로에서는 강정호가 오리올스와 계약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올스는 강정호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고 덥로프는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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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호령했던 두 투타의 핵심선수 간 맞대결은 그런 측면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덥로프는 “오리올스와 파이어리츠는 스프링캠프에서 3차례 상대하게 되는데 이 경기들을 통해 강정호와 윤석민의 맞대결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정호가 무사히 해적선에 승선한다고 볼 때 다가올 스프링캠프는 강정호나 윤석민 모두에게 굉장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돼 한 치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게 될 강정호보다 훨씬 절박한 입장에 처해있는 윤석민은 아쉬운 첫 시즌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9년간 몸담았던 기아 타이거스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여세를 몬 윤석민은 다음 달 1월 미국으로 건너가 서던 캘리포니아(남가주)에 위치한 스캇 보라스 훈련캠프에서 한 달 동안 집중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뒤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오리올스 스프링캠프장이 있는 곳)’로 이동해서 더 이상 비자나 부상 등의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 완벽한 스프링캠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재격돌할 강정호와 윤석민의 자존심 싸움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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