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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의 탱고.(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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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살아있는 전설’로 기억될 김연아의 경기에 시청자들은 졸린 줄도 모르고 지켜봤다.
21일 오전 3시 30분께야 시작된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쉽계 계산해 33.2%였다. KBS2로 본 시청자가 7.1%, MBC로 본 시청자가 11.2%, SBS로 본 시청자가 14.9%에 이르렀다. 메달의 색깔, 단상의 높이와 상관없이 ‘피겨 퀸’의 마지막 경기를 끝까지 응원했다.
김연아는 이날 피겨스케이팅을 기대했던 대로 ‘클린’하게 완성했다. 그만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로 화려한 탱고의 향연을 시작했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표현력과 담대한 멘탈로 7분 여의 경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 김연아.(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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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올림픽이라 ‘홈 그라운드’ 이점이 작용했는지 금메달은 러시아 선수에게 돌아갔다. 20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를 0.2점여 차로 따라 붙었던 주인공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외신은 한 목소리로 “피겨 역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보도했고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물론 관중석에 있던 팬들과 우리나라 해설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SNS를 통해 전해진 하하, 엄정화, 전현무, 손연재 등 스타들의 응원글에서도 김연아의 은메달을 어느 때보다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김연아는 경기를 마친 뒤 “연습 때보다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겸손함을 보였고,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고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였다”고 스스로를 다졌다. 다신 볼 수 없는 ‘피겨 퀸’의 마지막은 끝까지 담대했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평창의 빙판’을 밝힐 유망주로 기량을 발휘한 박소연과 김해진의 경기 역시 관심을 모았다. 박소연의 경기는 KBS2에서 6.7%, MBC에서 9.0%, SBS에서 12.6%를 기록했다. 김해진의 경기는 KBS2에서 4.6%, MBC에서 7.5%, SBS에서 9.6%의 시청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