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민은 14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홈런 포함 5피안타 3볼넷에 3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3-3 동점인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7일 KIA전(6이닝 2실점)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산 12승 가운데 5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유독 LG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던 김영민은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었다.
4회 이병규(9번)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것이 타격이 컸다.
2-1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를 뺏긴 것을 시작으로 다음 타자 이병규(7번)는 삼진으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이병규(9번) 타석에서 실투가 나왔다. 초구가 밋밋하게 들어가 한 방을 얻어맞고 말았다. 직구(139km)가 가운데 높은 코스에 몰렸고 베테랑 이병규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후 두 타자는 땅볼로 막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추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만족스러운 대목이었다. 직구(59개)는 물론 슬라이더,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2-3 패전 위기에서 8회초 타자들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준 덕분에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8회말부터 이보근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최고구속은 150km.
최근 팀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나이트, 밴헤켄, 김병현, 강윤구 등 선발진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위기에서 나온 김영민의 호투였다는 점에서도 팀으로서 갖는 의미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