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발렌타인 1R 공동선두...한국인 첫 우승 희망(종합)

  • 등록 2013-04-25 오후 7:06:03

    수정 2013-04-25 오후 7:06:03

2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약33억원) 1라운드 경기에서 김기환 프로가 드라이버샷 하고 있다. 사진=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프로골프(EPGA) 대회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약 32억원)에서 ‘코리아 브라더스’의 출발이 좋다.

2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7281야드)에서 열린 EPGA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2살 신예 김기환(CJ오쇼핑)이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 상당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기환은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지난해 국내투어 상금랭킹 26위를 차지한 선수. 아직 우승 경험이 없어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요한 에드포르스(스웨덴), 매튜 볼드윈(잉글랜드) 등 해외선수 4명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멋진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230야드를 남기고 유틸리티 클럽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둔덕을 넘어야 하는 15m짜리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기환은 “오늘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 아이언샷이 잘 들어맞았다. 이곳처럼 그린의 높낮이가 심한 곳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코스 자체가 길지는 않다. 미들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라면 코스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아 우승을 노리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그냥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1991년생 22살인 이정환(코브라푸마)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숏게임의 달인’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또하 나쁘지 않았다. 김대섭은 특기인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류현우(32), 이동하(30)와 함께 공동 10위로 첫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대섭은 “날씨가 워낙 안좋고 그린 주위가 까다로워서 타수를 까먹지만 말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어려운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며 “버팅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버팅 감을 찾은거 같아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약 중인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라운드 초반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17위지만 선두권과 3타차 밖에 나지 않아 언제라도 역전이 가능하다. 양용은이 통산 5번째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용은은 “일찍 출발했는데 날씨기 쌀쌀하고 비도 와서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 서스펜드 후 날이 따뜻해지면서 괜찮아졌다. 한 두개 안좋은 샷이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1라운드는 오전에 내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마치 장맛비를 연상시키는 폭우가 내려 대회조직위원회와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다행히 오전 11시에 중단된 경기는 오후 들어 날씨가 맑아지면서 2시간여만에 무리없이 속개됐다. 하지만 경기가 지연된 탓에 뒷 조의 대부분 선수들이 일몰로 인해 1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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