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단 탐방]현대스위스금융그룹 "올해 목표는 3승"

  • 등록 2011-04-20 오후 5:56:28

    수정 2011-04-21 오전 7:45:01

▲ 현대스위스금융그룹 골프단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올해 목표는 3승"

`골프`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게 조직력과 단체 훈련과 같은 역발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골프 구단이 있다.

`현대스위스금융그룹 골프단` 얘기다. 지난해 첫 출범한 현대스위스 골프단은 올해 구단 목표를 3승으로 잡고 국내 남녀 골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현대스위스 선수들은 겨우내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단체로 동계 전지훈련을 갖고 올시즌을 대비했다. 골프단을 창단한 지난해 첫 동계 합동훈련을 갖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같은 단체훈련을 했다.

통상적으로 골프 선수들은 단체로 훈련하는 일이 드물다. 골프라는 운동이 단체경기도 아니거니와 대부분 훈련이 개인 코치에 의해 개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

그러나 현대스위스 골프단 선수들은 전지훈련을 함께 소화하면서 스윙부터 골프 코스 공략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을 갖고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했다.

2010년 초 창단 후 40여 일 만에 김보배 선수가 우승을 하면서 이같은 효과가 나타났고 이번 동계 훈련에서도 선수들은 고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기술훈련, 심리훈련, 골프코스공략 및 개인보강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마쳤다.

창단 첫 해인 지난해 11명으로 출발했던 골프단은 올해 새로운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16명으로 늘어 났고 이 가운데 여자 선수들이 대폭 보강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희정(31).

2000년에 LPGA투어에 데뷔한 박희정은 윌리엄스 챔피언십(2001년)과 사이베이스 빅애플 클래식(2002년)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평생회원 자격 조건인 10년을 채운 후 올해 주부 골퍼로 국내 무대에 컴백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보배(24)와 임성아(27)는 늘 우승 문턱을 오르내리는 에이스급 선수들. 김혜정(25), 윤지영(25), 이다은(23), 이예송(23), 박현진(22), 박초희(22), 이윤영(19) 등도 실력파들이다.

남자 선수들은 창단 멤버인 모중경(40), 이인우(39), 김승혁(25) 등 기존 선수에 양지호(22), 김우찬(29), 송태훈(19)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군 제대 후 올해 프로로 전향한 `루키` 송태훈은 전형적인 모범형 선수다. 2차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했고 3차 테스트까지 한번에 통과하는 등 기대되는 신인이다.

김승혁은 지난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4위를 차지하고 하나투어 챔피언십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한 양지호도 현대스위스골프단의 주목할 선수다.

지난해 우승한 선수에게 외제 고급 승용차를 지원하기도 했던 현대스위스 골프단은 올해도 선수들이 투어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방침이다. 관록있는 모중경, 이인우, 박희정, 임성아 등의 고참 선수들과 신인 송태훈, 이윤영에 이르기까지 함께 구슬땀을 흘린 선수단이 올해 합작 3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스위스금융그룹 골프단 여자선수 박희정(31), 임성아(27), 김혜정(25), 윤지영(25), 김보배(24), 이다은(23), 이예송(23), 박현진(22), 박초희(22), 이윤영(19)   ■ 현대스위스금융그룹 골프단 남자선수 모중경(40), 이인우(39), 김우찬(29), 김승혁(25), 양지호(22), 송태훈(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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