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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4주간 펼쳐질 ‘가족 화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고객님으로는 연애, 결혼 35년 차의 원조 한류 가수 클론의 강원래, 김송 부부가 방문한다.
이날 강원래, 김송 부부는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아들과의 행복한 근황을 공개한다. 보행기 대신 아빠 강원래의 휠체어로 걸음마를 뗐다는 아들은 7전 8기의 도전 끝에, 시험관 시술로 얻은 소중한 아이다. 이어 아내 김송은 출산 전날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차를 폐차할 정도의 큰 사고를 겪었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긴다. 강원래는 자신도 불법 유턴하던 차량에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는데, 아내의 교통사고로 “나에게 더 이상의 행복은 없구나”라며 좌절하기도 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아내 김송은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고, 모성애로 다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강인한 부모의 사랑을 보여준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아내 김송은 “대화가 단절된 저희 부부 어떡하죠?”라며 반전 고민을 고백한다. 이어 김송은 남편 강원래와 3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남편과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한다. 김송이 남편 강원래에게 하소연을 하면 “질질 짜지 마,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소리만 되돌아와 대화가 단절되었다고 고백한다. 반면, 강원래는 “특별한 고민은 없고,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고 말해 모두의 의아함을 산다.
오은영 박사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하며 부모가 아이에게 “너 이거 재미있어?”라고 물어보는 것은 “우리 아빠는 재미없다고 말하길 바라는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자 강원래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인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진짜 진심을 알고 싶다면 “학원 다니는 건 좀 어때?”처럼 자유로운 답변을 유도하는 ‘개방형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한다.
이어 부부의 대화 방식을 알기 위해 대기실에서 나눈 가족 영상을 공개한다. 영상에서 강원래는 “나도 안 읽는데 네가 무슨 책을 읽냐”라며 날카로운 말을 쏟아낸다. 이를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아이 없이는 부부의 대화가 많지 않은 점과 대화가 긍정적이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이어 대화다운 대화를 하기 위한 ‘독이 되지 않는 대화법’ 3가지를 공개한다. 한편 강원래와 소통이 어렵다고 고백한 김송의 말을 도중에 끊은 강원래는 “누구 편드는 거냐. 내 고민은 왜 안 들어 주냐”라며 언성을 높이는데. 두 부부의 대화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33년 차 정신과 의사로서 제일 힘든 고객”이라는 충격 발언을 해 스튜디오에 심각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는 후전언이다.
오은영 박사는 심층 분석을 이어가기 위해 MMPI(다면적 인성검사) 검사 결과를 공개한다. 강원래의 경우 ‘공격성’과 ‘통제 결여’가 높은 편인데, 지나칠 경우 “너무 직설적이고 거침없다”라고 느낄 수 있음을 조언한다. 이에 MC 이윤지는 강원래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머리 숱이 많아 고민이었던 MC 이윤지에게 강원래가 “모자 쓰고 온 줄 알았어”라고 말해 의기소침해진 적이 있다고 고백하고, 이야기를 들은 강원래는 이윤지에게 사과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내 김송은 “당연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게 어려운 편”이라 설명하며, 직설적인 남편 강원래와 정반대되는 성향 때문에 아이는 부모의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은영 박사는 강원래에게 그가 받았던 상처에 대해 묻고, 강원래는 병원에 있을 당시, 사인을 요청한 팬에게 “나는 사인할 처지의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장애인이다”라며 사인을 거부했는데 이후 “평생 그렇게 살아라”라는 폭언을 듣고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이어 아내 김송도 사고 이후 강원래의 곁을 지키는 ‘천사표’라는 프레임 안에 갇혔다고 털어놓는다. 주위 시선들을 신경 쓰느라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는 전언. 이어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라며 남편에게 원망을 쏟아부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자신의 ‘이것’에 몰두하고 있다며 깊은 내면을 완벽히 분석해 상담소 가족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강원래, 김송 부부가 대화 시에 명심해야 할 점을 짚어주고, “혹시 남편이 여전히 대화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저에게 연락하세요”라며 방송 이후에도 적극적인 상담 지원을 약속했다는데. 과연 오은영 박사는 강원래, 김송 부부가 35년간 함께한 세월에도 해결하지 못했던 묵은 갈등을 풀어내고, 모두가 실천 가능한 화해의 팁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