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노바대, '광란의 3월' 미국대학농구 정상 등극

  • 등록 2018-04-03 오후 2:45:11

    수정 2018-04-03 오후 2:45:11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빌라노바대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전역을 열광시킨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우승 1순위’ 빌라노바대가 정상에 올랐다.

빌라노바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2017-2018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결승에서 미시간대를 79-62로 눌렀다.

이로써 빌라노바대는 1985년과 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빌라노바대는 특이번 대회에서 토너먼트 6경기 모두 최소 12점 차 이상 대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강의 3점슛 실력을 자랑하는 빌라노바대는 이날도 3점슛을 10개나 성공시켰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미시건대도 빌라노바대의 ‘미친’ 3점슛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빌라노바대 가드 돈테 디빈센조는 3점슛 5개 포함, 31점을 퍼부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역대 결승전에서 3점슛 5개 및 3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1989년 미시건대 우승을 이끌었던 글렌 라이스 이후 29년 만이다.

빌라노바대는 로마 카톨릭 계열의 사립대학이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에 캠퍼스가 있다. 필라델피아는 2월 초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슈퍼보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잇따라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제패하는 기쁨을 맛봤다.

미국은 지난 한 달 간 대학농구 토너먼트의 열기로 뜨거웠다. 미국 각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68개 학교가 참가한 토너먼트를 통해 최고의 대학 농구팀을 가린다.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NCAA 토너먼트 파이널 4의 브랜드 가치를 2억2800만 달러(약 2440억원)로 매겼다. 이는 수퍼볼, 동계ㆍ하계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5위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나 유럽 축구 챔피언스리그보다도 높은 순위다.

지난 2010년 CBS와 터너는 14년간 108억 달러(약 11조5000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NCAA 토너먼트 4강전은 경기당 평균 1680만명, 결승전은 2300만명의 시청자가 TV로 지켜봤다. 전미게임협회(AGA)는 “NCAA 토너먼트의 스포츠 베팅 규모가 미국 전역에서 10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 이상 될 것”이라 전망했다.

4강과 결승 등 ‘파이널 포’가 열린 샌안토니오 지역 신문은 “대회 기간에 1억8500만 달러(약 1958억원)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3억5000만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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