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오프시즌 시작과 동시에 강정호 영입을 원하는 구단 중 하나로 최선두에서 꾸준히 거론돼왔던 구단이어서 흥미롭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유력 일간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가 한국인 유격수 입찰경쟁에서 파이어리츠에 밀렸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카디널스가 강정호 포스팅(비공개입찰)에서 패한 2위권 구단 중 하나로 드러났다”며 “존 모제이락(45·카디널스) 단장은 한국인 수퍼스타에게 관심이 있었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한국프로야구(KBO)에서 포스팅이 들어왔던 강정호에 대한 독점협상권을 따낸 구단이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의 피츠버그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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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피츠버그 행을 가장 안타깝게 바라보는 쪽은 같은 지구의 라이벌인 세인트루이스로 나타났다.
그동안 강정호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모제이락 단장은 포스팅 결과 발표 뒤 “우리는 아시아시장 특히 한국과 일본 쪽에 대한 더 발전된 정보를 얻기 위해 분명히 노력했다”면서 “강정호는 명백하게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던 선수다”고 인정했다.
이어 “강정호 건은 가능성을 열어둔 특별한 상황이었다. (강정호 외엔) 따로 생각하고 있는 아시아 선수는 지금 당장 없다. 그래도 우리는 그쪽에서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할지 계속 탐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제이락은 “영입을 원하는 재능 있는 선수에 대한 우리의 이해력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며 “다른 팀이 포스팅 승리로 보상받았다. 이해한다. 어떤 보장도 없는 일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치열했던 물밑 경쟁을 뚫고 포스팅에서 깜짝 승리한 피츠버그라고 조용한 분위기일 리 없다.
지역 유력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강정호는 포스팅 역사가 시작된 지난 16년간을 통틀어 파이어리츠가 독점협상권을 따낸 사상 첫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구단이 그에게 거는 남다른 기대를 반영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 넥센 소속으로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출루율 0.459 장타율 0.739’ 등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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