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조현철 "박혜수 학폭 의혹 두려움無…좋은 사람이란 믿음"[인터뷰]①

"박혜수, 경험해본 배우들 중 가장 연기 잘하는 사람"
"우리 모두 서로를 사랑했다…박혜수란 사람을 믿어"
  • 등록 2023-10-12 오후 12:14:47

    수정 2023-10-12 오후 12:20:0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너와 나’ 조현철 감독이 배우 박혜수를 끝까지 믿고 그와 함께한 당시의 심경과 연출 대 배우로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조현철 감독은 영화 ‘너와 나’ 개봉을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너와 나’(감독 조현철)는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너와 나’는 ‘D.P.’,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서 인상깊은 열연을 펼친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진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너와 나’는 촬영 당시 주연 배우 박혜수의 학폭(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2021년 영화의 투자가 극적으로 결정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박혜수와 소속사 고스트스튜디오 측이 사실무근이라 주장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여론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너와 나’ 조현철 감독은 학폭 의혹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박혜수를 끝까지 믿고 그와 팀으로 함께했다.

조현철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것은 어떤 논리들이 있지 않나. 특히 영화는 산업적인 논리가 중요하다. 다만 제가 이 영화를 시작했던 것도 그렇고, 이 영화를 위해 모인 스태프들도 그 통상적 논리와는 조금은 다른 논리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저희는 서로를 사랑했다. 모든 스태프들도 그랬다”며 “이미 저희는 저희 내부적으로도 회의를 거쳤지만 박혜수가 좋은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기사로 나가는 것만 보고 그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판단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보고 경험한 박혜수가 있었고, 그런 점에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은 얼마든지 과장되고 왜곡될 수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로 인해 동료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 적도 있었고 그걸 저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이 업계로 인해 (당사자가) 폐기처분된 상품 취급을 받더라도 저는 이 사람의 행동, 보여준 모습, 자기는 무고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했던 주장을 믿었다. 그래서 영화가 받을 반응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는 소신을 덧붙였다.

자신의 첫 작품에 배우의 이슈가 미칠 영향을 향한 두려움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도 “박혜수 배우 자체가 가진 이야기, 그것도 우리 영화 여정의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혜수가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 이 사람이 앞으로 용기내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뭐든 괜찮은 것 같다.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으로 영화를 만들었기에 두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출자로서 바라본 배우 박혜수의 강점과 매력도 언급했다. 조현철 감독은 “혜수 씨를 처음 만난 건 이 영화를 제작하기 약 1년 전부터다. 그 때부터 이미 꽤 많이 만나고 있었다”며 “박혜수 배우가 얼마나 용기와 강단이 있고 좋은 사람인지 겪어봐서 알고 있었고 그 후 영화 투자가 결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슈가 터진 걸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듣고, 그 전에 제가 경험해온 그의 모습도 있기에 (계속 함께하기로 결정하기까지가) 자연스러웠다”고 부연했다.

박혜수의 연기에 대해선 “혜수 씨는 지금까지 연기로든 어떤 면으로든 제가 경험했던 연기자들, 모니터로 지켜봤던 연기자들 중 가장 연기를 잘 하는 사람 같다”며 “기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이 배역을 임하는데 있어서의 태도가 그렇다.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이 인물을 표현할지의 관점에서 뛰어난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이 납득이 안되고 감정적으로 묻어나오지 않으면 연기를 못하는 사람인데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사람이 가진 영혼이 영화에 그대로 보여지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너와 나’는 10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