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석상 등장 이수만, SM 분쟁 관련 언급無

14일 한몽 경제인 만찬서 기조연설
"30년 동안 K팝 창안하고 개척" 자평
SM 경영권 분쟁 관련해선 언급 안해
김민종·윤다훈·이재룡, 의전 나서 눈길
  • 등록 2023-02-14 오후 7:22:54

    수정 2023-02-14 오후 7:22:5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가운데, 분쟁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14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기조연설로 참석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행사가 시작하기 직전 배우 김민종, 윤다훈, 이재룡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왔다.

이날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짧게 담소를 나누는 등 현장을 찾은 내외빈과 평소처럼 소통했다.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민종, 윤다훈, 이재룡은 멀찌감치 행사장 맨 뒤에 서서 이수만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K팝과 한류,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30년 동안 K팝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K팝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K팝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K팝과 한류가 갖고 있는 휴머니티와 창조성을 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 즉 전 세계의 팬덤과 프로슈머 그리고 셀러브리티를 연결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K팝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올해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페스티벌 캠페인 개최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저는 몽골을 시작으로 사막이 있는 지역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누구나 기쁘게 참여할 수 있게 해보고 싶다”며 “그러면 전 세계 K팝 팬들과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찾아오게 될 것이다. K팝은 이 지구를 살리는 나무심기를 전세계에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구환경을 살리는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1년 내내 일어나는 뮤직 시티, 서스테이너블 페스티벌 시티. 전 세계의 K팝과 한류 팬들 그리고 젊은이들이 참여하여 버추얼 메타버스와 피지컬 메타버스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만들어가는 도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드론과 모빌리티가 실현될 것”이라며 “거기에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세계시민이 동참해서 나무를 심는 도시. 엔터테인먼트와 지속가능성이 결합된 몽골은 지구의 기후, 환경, 생태 위기 해결의 촉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끝으로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새로운 컬쳐 테크놀로지 프로젝트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몽골에서 시작하며, 여러분께서 몽골과 대한민국이 함께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새로운 생활문화 생태계, 지구를 살리는 미래의 도시를 구축하는 동반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며 “전 세계의 뮤직팬덤 그리고 하나뿐인 지구의 글로벌 시티즌으로, 지구를 살리는 원대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앞서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이달 3일 이 전 총괄 프로듀서를 향후 프로듀싱 업무에서 배제하는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공표한 뒤 카카오와 손을 맞잡았다. 카카오는 SM이 발행한 123만주 규모 신주와 전환사채 114만주를 인수해 SM 전체 지분의 9.0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8일 법원에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반발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하이브가 10일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단숨에 SM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도 공개 매수해 최대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SM은 “하이브를 포함한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SM 지분 전쟁이 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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