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아마추어 챔프 노리는 송민혁…“떨림이 설렘으로 바뀌었어요”

국대 송민혁, GS칼텍스 매경오픈 2R 공동 선두
대회 사상 3번째 아마추어 챔피언 노려
"무조건 짧게 치는 전략…파 세이브 잘 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에…"좋은 기회"
김비오도 공동 선두…김주형·박상현 공동 7위
  • 등록 2022-05-06 오후 6:56:06

    수정 2022-05-06 오후 6:58:21

송민혁이 6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송민혁(18)이 3번째 아마추어 챔피언을 노린다.

송민혁은 6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 후 기자회견을 찾은 송민혁은 “그린 주변 파 세이브가 가장 잘됐다. 샷이 짧아서 어프로치를 하더라도 무조건 짧게 치는 공략으로 플레이했는데, 그 공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서울 컨트리클럽 같은 산악 지형 코스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페이드, 드로 구질을 모두 구사하는 데 자신감이 있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술 샷을 좋아했는데 프로 대회에 나와서 많이 써먹어 보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중학교 2학년인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6번 프로 대회에 나선 송민혁은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6위가 프로 무대에서의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코리안투어와 챔피언스투어 통산 37승을 거둔 대선배 최윤수(74)와 동반 플레이를 해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아직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구름 같이 모인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떨렸을 법도 한데, 송민혁은 오히려 “대회 첫날 1번홀을 치고 나니 떨림이 설렘으로 바뀌었다. 즐겁게 경기하고 있고 3라운드를 더욱더 기대한다”는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내가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샷, 퍼팅이 잘 따라줘야 하겠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송민혁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상 세 번째 아마추어 챔피언 기회를 맞았다. 1982년 1회 대회 때 재일교포 김주헌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2년에는 뉴질랜드 교포 이승룡이 19세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송민혁이 한창 경기를 펼치고 있던 오후 3시 10분께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송민혁은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달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마추어 최종 선발전에서 2위를 기록해 아쉽게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우선 선발전에서 우승한 장유빈(20)과 최종 선발전 1위에 오른 조우영(21)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승선된 바 있다.

송민혁은 “좋아하던 형들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진심으로 축하했다. 대회 연기가 형들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된 것 같고,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 비봉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아시안게임이 연기돼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비오가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김비오(32)는 버디 5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줄이고 1라운드 선두 이동민(37)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합계 7언더파 135타다.

김비오는 “오늘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은 퍼트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퍼트가 정말 중요해서, 주말에도 퍼트만 잘 떨어져준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투어에서 뛰는 비라지 마다파(인도)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양지호(33)가 6언더파 136타로 1타 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다파는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은 것을 포함해 6언더파를 몰아치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

지난해 한국과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석권한 김주형(20)과 지난달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39),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이형준(30)은 4언더파 138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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