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만능스타' 박미희 KBS N 해설가, 흥국생명 새 감독

  • 등록 2014-05-07 오후 1:32:43

    수정 2014-05-07 오후 1:32:4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과거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박미희(51)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흥국생명은 7일 “류화석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인 사령탑에 박미희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구단과 박미희 신임감독의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박 감독은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2010∼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여자 프로배구의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7일 오전 흥국생명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박미희 감독은 198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최고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좌우 공격수는 물론 센터 및 세터까지 볼 수 있는 만능 선수로 주목받았다. 1984년 LA 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은메달을 견인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에는 교육자로 변신했다. 대학 강단에 서면서 2003년에는 중국 옌볜 과학기술대 체육학 부교수로 일하기도 했다. 여자배구 중계 해설가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은 선수 시절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고 다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을 객관적으로 보며 이들의 장단점을 자세히 비교 분석했다”며 “현재 흥국생명 배구단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 감독은 “나를 선택해 준 흥국생명 배구단에 감사하다. 배구인생에 있어 새로운 출발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흥국생명 배구단 재건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3-2014 V리그 여자부에서 7승 23패 승점 1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시즌 종료 뒤 류화석 감독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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