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가짜 음란물 유포자 5명 고소 "연예인 이전에 여자다"

  • 등록 2011-11-09 오후 5:14:39

    수정 2011-11-09 오후 5:15:15

▲ 솔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솔비의 이름을 제목으로 음란동영상을 유포한 네티즌들이 불구속 입건됐다.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웹하드 등에서 솔비의 가짜 음란동영상을 유포한 피의자 5명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음란물유포)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고 9일 밝혔다.

피의자는 김모(18, 고등학생), 장모(23, 대학생), 양모(29, 무직), 성모(29, 보험설계사), 김모(21, 대학생) 씨다.

싸이더스HQ는 “다른 인물이 출연한 음란영상물이 솔비의 이름이 들어간 제목으로 인터넷에 유포돼 솔비가 그 영상물의 주인공처럼 세상에 알려지며 대인기피증을 겪을 정도로 큰 정신적 피해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비는 일일이 대응하면 더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더라도 영상물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닌 것을 밝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 피의자 5명이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싸이더스HQ는 또 “솔비는 유포자를 고소하지 않고 경고의 메시지만 전달하기를 원했으나 소속사는 솔비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묵과할 수 없었고 공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포자들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솔비는 “연예인으로 활동 하면서 수 많은 가짜 음란물에 시달려왔지만 언제나 떳떳했고 그런 오해 역시 공인으로서 짊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기는커녕 마음의 상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받는 상처와 오해의 시선들은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자 여자이기에. 나와 가족들이 겪어야 할 상처와 수치심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용기를 냈다. 이러한 내 용기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악용해 많은 연예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을 막을 수 있는 자그마한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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