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챔프' GSP vs '최후 도전자' 쉴즈, 누가 이길까?

  • 등록 2011-04-29 오후 2:23:11

    수정 2011-04-29 오후 2:23:11

▲ 조르쥬 생피에르(왼쪽), 제이크 쉴즈.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UFC 종합격투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초대형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UFC 129' 대회는 종합격투기 역사에 남을 큰 대회로 치러진다. 일찌감치 5만5000석의 좌석이 매진됐고 입장 수입만 1100만 달러(약 11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빅이벤트의 메인이벤트는 '캐나다의 영웅' 조르쥬 생피에르(30.캐나다)와 제이크 쉴즈(32.미국)의 웰터급 타이틀 매치다.

생피에르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선수다. 탁월한 레슬링 실력은 물론 타격 능력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췄다. 심지어 얼굴도 잘 생긴 그야말로 완벽한 '엄친아' 파이터다.

77kg가 한계 체중인 웰터급에서 명실상부 최강자로 비제이 펜, 존 피치, 티아고 알베스, 조쉬 코스첵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더이상 그와 맞설 상대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반면 쉴즈는 극강 챔피언인 생피에르와 붙이기 위해 UFC가 공들인 카드다. 현지에서 생피에르와 맞설 '최후의 도전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슈토, 엘리트XC, 스트라이크포스 등 여러 단체에서 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

쉴즈가 UFC에 진출한다고 했을때 격투기계에서 큰 화제가 됐을 정도였다. UFC 데뷔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마틴 캄프먼에게 고전 끝에 간신히 이겼지만 UFC는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곧바로 그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줬다.

2005년 이후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쉴즈는 댄 헨더슨, 오카미 유신, 로비 라울러와 같은 강자들을 꺾은 바 있다. 경력만 놓고 보면 생피에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생피에르와 쉴즈 모두 특기는 그라운드다. 생피에르가 강력한 태클에 이은 파운딩 작전을 펼치는 전형적인 레슬러라면 쉴즈는 주짓수 블랙벨트 답게 서브미션 기술에 능하다.

그렇지만 과연 경기가 그라운드 공방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쉴즈는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에 비해 스탠딩 타격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반면 생피에르는 지난 코스첵과의 경기에서도 나타탔듯 스탠딩 타격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만큼 생피에르가 굳이 그라운드로 가지 않고 거리를 두면서 날카로운 잽과 카운터 펀치로 쉴즈를 요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탠딩 상황이 계속된다면 생피에르보다는 쉴즈가 더 불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적으로 생피에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야후 스포츠의 전문가 5명 가운데 3명이 생피에르의 승리를 예상했다. 격투기 전문사이트 셔독은 생피에르의 판정승을 전망했다. 하지만 쉴즈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도 만만치 않다.

만약 생피에르가 이번 타이틀전을 방어할 경우 추후 부동의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대결이 추진될 예정이라 관심이 더욱 뜨겁다.

한편, 이번 'UFC 129'에는 생피에르 대 쉴즈의 경기 외에도 은퇴를 시사한 전 챔피언 랜디 커투어(48.미국) 대 료토 마치다(33.브라질)의 라이트헤비급 매치와 전 WE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의 UFC 데뷔전도 열린다.

케이블 위성 채널 '슈퍼액션'은 당일 오전 10시30분 부터 UFC 129를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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