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담배 "야구단 명에서 '우리' 떼 달라"

  • 등록 2008-07-29 오후 8:25:56

    수정 2008-07-29 오후 10:29:21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우리담배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측에 프로야구단 우리 히어로즈에 대한 스폰서 권리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우리담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서 권리를 중단한다. 야구단과 관련해 우리담배가 언급되지 않도록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리 담배는 "지금까지 제 8구단과 관련한 잘못된 오해와 비난을 바로잡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7월 4일 발표한 요청 사항에 대해 구단과 KBO의 조치를 기다려왔으나 아직까지 성의있는 답변이나 대책을 얻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메인스폰서인 우리담배는 그동안 구단의 운영주체가 대기업이었다면 받지 않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억측이나 비난을 수차례 감수해야 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담배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연봉협상-전지훈련-가입 잔여금 납입 등등의 사안이 언제 또다시 불거져 나올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운영비 지급 중단 등의 극단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담배측은 "약속된 운영비는 일단 지급할 것이다. 센테니얼측이 하루 빨리 다른 메인 스폰서를 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 히어로즈 측은 일단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구단은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즌 중에 구단 명칭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시즌이 끝날때까지는 매일 불안한 행보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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