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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서울(승점 24)은 광주FC(승점 22)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또 홈 5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총평에 앞서 일류첸코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에 일류첸코에게 준비하라고 했는데 흐름상 투입하지 못했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삐쳐 있었는데 득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기에 이해가 된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가 있으니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반전에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가면 일류첸코를 투입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득점까지 하며 잘 유지했다. 교체하면서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라며 “상대 뒷공간을 공략할 때는 일류첸코보다 호날두가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6월 휴식기 이후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고 교수님께서 오셔서 자신감에 대한 강연도 해주셨다”라며 “그런 부분이 도움 돼서 좋은 상황을 만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주장 기성용이 빠진 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우연 같다”라고 선을 긋고 나서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은데 주장으로서 빨리 돌아와 주길 바란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홈 5연패면 버스가 몇 번 막혔을 거라고 했다”라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고 더 좋아져야 한다.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전북현대다. 오랜 시간 이기지 못했던 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김 감독은 “바로 토요일에 경기하고 비 예보도 있다”라며 “정신력 그리고 버티는 힘이 강한 팀이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후 린가드에게도 ‘무조건 3연승 가야 한다’고 하니 린가드도 선수들과 준비하겠다고 했다. 짧은 시간이나 오랫동안 못 이겼던 걸 이번에 이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제 한숨 돌리고 산소호흡기 달았다. 한두 경기 잘못되면 또 내려간다”라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우선이다. 지금은 순위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