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은 2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3타 차 공동 17위다.
2021년 고진영은 LPGA 투어 최강자였다. 홀로 5승을 쓸어 담았고 두 번째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상금왕 3연패를 달성했고 장기 세계 랭킹 1위를 집권했다. 지난해 3월 시즌 처음 출전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고진영 시대’가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고진영의 행진은 고질적인 손목 통증에 제동이 걸렸다.
고진영은 지난해 8월 손목 부상으로 인해 2개월 정도 휴식기를 취했고,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이틀 동안 80타-79타를 치고 기권했다. 늘 컴퓨터 같은 정교한 샷을 구사했던 고진영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다음 대회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당했고, 시즌 최종전에서는 공동 33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 랭킹은 어느새 5위까지 떨어졌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제니퍼 컵초(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신예 짜라위 분짠(태국) 등 5명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베테랑 신지은(31)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28)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공동 9위로 뒤를 이었고, 안나린(27)이 이글 등을 포함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올해 첫 출전에 정상에 오른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