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1년 만에 빙상경기연맹과 사실상 결별

  • 등록 2018-07-09 오후 8:58:10

    수정 2018-07-09 오후 8:58:1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그룹이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결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말 빙상연맹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가대표 선수 폭행, 선수 및 지도자 선발 비리, 대표팀 경기복 선정 과정 등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낸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체육회에 권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항(63) 빙상연맹 회장이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21년 동안 빙상연맹을 후원해온 삼성그룹도 연맹과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9일 “지난 3일 김상항 회장이 연맹 사무처에 사표를 내면서 후원사인 삼성도 함께 연맹 후원을 끝냈다”며 “비록 삼성이 후원을 끝냈지만 올해 예정된 지원액인 17억원은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97년부터 빙상연맹을 후원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후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문체부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논란 등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함께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빙상연맹 특정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련자 징계 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요구자는 18명),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 기관 경고 3건, 개선 요구 7건, 권고 3건(징계 권고 포함), 관련 사항 통보 5건 등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내렸다.

심지어 문체부는 빙상연맹이 근거에도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 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며 관리단체 지정까지 권고했다.

여기에 빙상연맹 집행부에 반대하는 빙상인들이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과 삼성의 후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삼성생명 사장 출신의 김상항 회장은 결국 취임 2년 만에 스스로 물러 났다.

대한체육회가는,는빙상연맹 정상화를 위한 ‘빙상연맹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관리단체 지정 여부가 아시안게임 뒤로 미뤄졌지만, 그동안에 빙상연맹을 잘 이끌어줄 새로운 회장과 후원사가 들어온다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고민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