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말 빙상연맹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가대표 선수 폭행, 선수 및 지도자 선발 비리, 대표팀 경기복 선정 과정 등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낸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체육회에 권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항(63) 빙상연맹 회장이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21년 동안 빙상연맹을 후원해온 삼성그룹도 연맹과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9일 “지난 3일 김상항 회장이 연맹 사무처에 사표를 내면서 후원사인 삼성도 함께 연맹 후원을 끝냈다”며 “비록 삼성이 후원을 끝냈지만 올해 예정된 지원액인 17억원은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문체부는 빙상연맹이 근거에도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 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며 관리단체 지정까지 권고했다.
대한체육회가는,는빙상연맹 정상화를 위한 ‘빙상연맹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관리단체 지정 여부가 아시안게임 뒤로 미뤄졌지만, 그동안에 빙상연맹을 잘 이끌어줄 새로운 회장과 후원사가 들어온다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고민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