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 "함께 힘 모으면 좋은 성적 가능"

  • 등록 2018-07-03 오후 2:15:04

    수정 2018-07-03 오후 4:14:13

남북 통일농구단의 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북한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평양공동취재단] 남북 통일농구에 나서는 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북한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 선수단은 3일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 감독은 통일 농구 참가를 위해 평양으로 떠나기 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측 선수들이 기량이 좋은 건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다”면서 “우리 선수들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결성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1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 통일농구는 교류의 장인 동시에 팀을 이룰 북측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기회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힘을 모은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 선수 중 2~3명 정도는 단일팀에 합류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발전도 중요하지만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혼합 경기를 통해 협력하고 친교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통일농구대회 여자 대표팀 임영희 주장이 3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대표팀 주장 임영희(우리은행)는 “북한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이런 기회가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북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손발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은 “평창에서도 경험했지만, 단일팀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어떻게 더 강한 팀을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평양에 가서 북측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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