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레슬러 이왕표, 3차례 담도암 수술..몸무게도 36Kg 줄어

  • 등록 2015-07-26 오후 3:35:06

    수정 2015-07-26 오후 3:35:0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전설의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담도암으로 힘겨웠던 투병 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챔피언`이라는 부제로 한국 프로레슬링의 간판스타 이왕표의 인생 2라운드가 펼쳐졌다.

이왕표는 3년간 담도암과 사투를 벌였으며, 세 차례의 큰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몸무게가 40Kg 가까이 줄었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선수시절 190cm의 키에 120kg의 체격을 자랑했었다.

프로레슬러 이왕표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이왕표가 부인과 함게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과거 수술했던 부위와 건강 이상 등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주치의 앞에서 상의 단추를 풀어 공개한 그의 배에는 아직도 선명한 수술 흔적이 남아있어 충격을 줬다. 주치의는 “담도암 진단을 받아서 술했고, 대장 췌장 쪽에 문제가 또 생겼다. 총 세 번의 수술을 했다”라며 “다행히도 (이왕표의) 체력이 좋아서 잘 회복 됐다”고 전했다.

이왕표는 “죽는다는 것을 그때 느꼈다. ‘내가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투병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이왕표 아내는 “남편 덩치가 컸는데 퇴원할 때는 너무 말라 안 좋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날 이왕표는 서투른 솜씨로 호박을 썰어 된장찌개를 끓이는 등 후배들에 이어 부인에게까지 밥상을 차려줘 감동을 더했다.

한편, 이왕표는 지난 5월 25일 은퇴식을 끝으로 레슬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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