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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카페 운영자 왓비컴즈의 행보가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무분별한 주장에 대한 피해도 우려된다.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당사자들이 각각의 이유로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2010년 초 처음 제기된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도 그의 무대응이 더욱 논란과 오해를 키웠던 점을 떠올리면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사안이다.
왓비컴즈의 이번 표적은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박정현과 최근 스탠퍼드 대학교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인순이 딸 박세인 양이다. 왓비컴즈는 최근 `타진요` 카페에 컬럼비아 대학교 졸업식 사진을 올리며 박정현의 정확한 학력 표기에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박정현의 각 포털 사이트 공식 프로필을 보면 그는 1994년 UCLA 연극과에 입학했으나 2001년 컬럼비아 대학에 편입, 영문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컬럼비아 정규 대학 졸업 사진과 박정현이 찍힌 GS 학부(College of General studies)의 졸업 사진을 차례로 올린 왓비컴즈는 "박정현이 졸업한 GS는 동부의 많은 대학원이 운영하는 일종의 평생 교육원 과정"이라며 "입학이 쉽고 학위 자체가 다르다. GS는 공부 시기를 놓친 만학도들이 가는 곳으로 정규 과정 학위처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실제 컬럼비아 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GS 학부의 평균 입학 나이는 29세로 높은 편이다. 다만 졸업 시 정규 학사와 동등하게 적용하며 수업과 성적 평가 역시 같은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왓비컴즈는 가수 인순이의 딸 박세인 양(19)의 스탠퍼드 대학 입학 사실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왓비컴즈는 "미국 대학의 합격자 통보는 5월 중순이다. 어느 대학도 12월에 통보를 하는 대학은 없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순이 딸의 스탠퍼드 대학 합격이 사실이라면 우리 카페처럼 고등학교 성적표와 스탠퍼드 대학의 합격증을 공개, 인증을 받아 대한민국 국민의 기상을 자랑스럽게 발표해야 하는데 왜 아직 꿩 구워먹은 소식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아냥댔다.
인순이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인순이가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족들과 휴가 중이라 직접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정신병자(왓비컴즈)의 만행에 무슨 상대가 필요한가"라고 한탄했다.
왓비컴즈는 카페를 다시 개설하며 "처음부터 타블로를 목표로 한 게 아니었다. 타블로를 낚싯바늘에 끼워놓고 물속에 담가 계속 흔든 결과 스탠퍼드 동창회 460명이 전부 사기꾼이라는 게 확인 됐다"고 다소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OOOO 신문사 회장이 한국의 스탠퍼드대 동창회장인데 숨소리도 안 내고 죽은 척하고 있다"며 "드디어 막판에 제일 큰 대어가 낚였다. 타블로를 버리고 숨어버릴 줄 알았는데 미끼를 물었다. 그걸 확인하고 제가 웃으며 인터뷰를 할 때 `타블로야 네가 이겼다` 말한 것"이라고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해명했다.
한편 타블로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 11명에 대한 공판은 오는 3월16일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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