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첫 고비서 무너지다'...3.2이닝 2실점

  • 등록 2011-10-25 오후 7:26:04

    수정 2011-10-25 오후 7:26:04

▲ 고효준. 사진=SK 와이번스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SK 투수 고효준이 한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고효준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동안 3피안타 2사구 2실점한 뒤 강판됐다.

수치는 안 좋았지만 제 몫은 다해낸 투구였다. 초반 싸움을 해낸 것 만으로도 임무는 다한 셈이기 때문이다.

SK는 일찌감치 고효준에 이어 고든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좌완 선발 뒤 우완 롱 릴리프 카드는 SK가 그동안 자주 사용해 온 승리 공식. 이날도 고효준이 초반 승부만 끌어주면 가장 믿음직한 우완 요원인 고든을 투입,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였다.

고효준은 첫번째 주어진 숙제는 잘 풀어냈다.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내야 안타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강봉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신명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2점을 빼앗겼다.

고효준의 실투도 있었지만 고든 투입 타이밍이 한박자 늦은 것도 실점의 이유가 됐다. 고효준은 4회 2사 2루서 내려왔지만 다음 투수 고든이 진갑용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내 실점은 2점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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