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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제29회 청룡영화상 최고&최다 영예를 안았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에 돌아갔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감독상을 비롯해, 미술상, 촬영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수상, 4관왕에 올라 이번 청룡영화제 최다수상작으로 기록됐다.
'우생순'의 제작을 맡은 MK픽쳐스 심재명 대표는 ""스포츠, 여자가 나오는 소재는 안된다는 편견을 깰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 영화를 통해 비인기 종목, 비주류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말로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우생순'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수상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올해 초 개봉해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남우주연상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서 퇴직형사 김중호 역을 맡은 김윤석에게 돌아갔다. 김윤석은 동향친구인 송강호로부터 트로피를 받아 수상의 기쁨을 더했다.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일처다부제를 주장하는 파격적인 캐릭터인 주인아로 분한 손예진은 "27살의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으로 방황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라고 주는 상 같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소지섭과 강지환이 '영화는 영화다'로 신인남우상을 공동수상했으며, '용의주도 미스 신'으로 영화에 첫 도전한 한예슬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은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을 제치고 신인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설경구와 정우성, 손예진, 김하늘은 인기스타상을 받았고, '아내가 결혼했다'에 출연한 김주혁과 손예진은 네티즌이 꼽은 베스트 커플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룡영화상 주최 측은 이날 지난 10월2일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에게 명예스타상을 헌정, "대한민국이 사랑한 국민배우"라는 말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을 추모했다.
다음은 제 29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감독상=김지운(놈놈놈) ▶남우주연상=김윤석(추격자) ▶여우주연상=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 ▶남우조연상=박희순(세븐데이즈) ▶여우조연상= 김지영(우생순)▶신인남우상=소지섭 강지환(영화는 영화다) ▶신인여우상=한예슬(용의주도 미스신) ▶신인감독상=이경미(미쓰 홍당무) ▶촬영상=이모개(놈놈놈) ▶조명상=강대희(모던보이) ▶음악상=방준석(고고70) ▶미술상=조화성(놈놈놈) ▶기술상= 인사이트 비주얼(모던보이)▶각본상=이경미 박찬욱(미쓰 홍당무) ▶인기스타상=설경구 김하늘 정우성 손예진 ▶명예인기스타상=고 최진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놈놈놈 ▶베스트커플상=김주혁 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 ▶청정원단편영화상=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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