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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은 20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이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 의혹 제기 후)1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관리감독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 킴 사태,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이 또 일어나고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킴’ 멤버들은 지난 2018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 등 당시 지도부 및 지도자들의 비인격적 대우와 폭언, 상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등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은정은 “(철인3종경기)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경주시청팀 해산, 관련자 사건 무마 정황 등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경북체육회에는 이에 책임지지 않고 단 한 번의 입장 발표나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 등은 저희 팀이 겪은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도 지도자와 팀 닥터 폭언, 훈련비 착취, 지도자 갑질, 자격 없는 팀닥터 채용하고 선수단 운영하는 것도 저희 사례와 매우 비슷하다”며 “아무 변화가 없어 힘들어 했던 저희처럼 생전 고(故) 최숙현 선수와 피해선수들도 신고 후 개선되지 않고 묵인된 현실에 불안하고 상처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김예지 의원은 “체육계는 폭언 등 여러 신고 보호시스템이 있지만 작동 안하는 무용지물”이라며 “문체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경북체육회장은 말로만 발본색원하는 게 아닌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죄가 있는 관계자는 합당한 엄중징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