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대종상 논란 이후, 외국인들도 알아봐요" (인터뷰)

  • 등록 2019-06-25 오후 8:53:28

    수정 2019-06-25 오후 8:53:28

한사랑 (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류이치 사카모토씨 한번 뵙고싶어요”

‘대종상 대리수상’ 헤프닝의 주인공이었던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 웃으며 말했다. 한사랑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일본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을 대리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남한산성’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대리 수상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다른 여성(한사랑)이 무대 위로 올랐다. 이에 김지연 대표는 객석으로 돌아갔고, 한사랑은 트로피를 받으며 “(류이치 사카모토가) 너무 바쁘셔서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입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대중에게는 생소한 인물인 한사랑이 대리수상을 하게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쏟아졌다.

한사랑은 당시 헤프닝에 대해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어느날 전화가 오더니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데, 대리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하길래, 갑작스러웠지만 ‘알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내키지않았지만 방송 펑크가 날 것이 걱정되어 당일 시상식장에 갔다“고 말했다.

이후 음악상 시상 시간이 됐고, ‘내 순서구나’ 싶어서 올라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사랑은 수상한 트로피에 대해서 “아는 언니에게 맡기고 화장실을 갔다가 왔는데 언니가 ‘어떤 여자분 둘이 와서 트로피를 내놓으라’ 하길래 줬다‘고 해서, ’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사건 이후 한사랑은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는 “살면서 처음 겪는 일 아니겠나”라며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기사를 보내주고 연락을 해 오는데 심장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억울한 마음이 컸다”며 “‘나는 도와주러 간 사람인데, 내가 이렇게 까지 비난을 받고 오해를 살 이유가 뭔가‘하는 억울함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한사랑은 “현재는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고, 노래와 연기를 하며 잘 살고 있다”며 “류이치 사카모토씨가 어떤 분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지만, 제가 바쁘신 분을 위해 ‘대리 수상’까지 해드린만큼 나중에 꼭 한번 뵙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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