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은퇴 선언, 승츠비의 14년

  • 등록 2019-03-11 오후 6:35:55

    수정 2019-03-11 오후 6:35:55

빅뱅 승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그룹 빅뱅이 4인조가 됐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SNS에 “제가 이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한달반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 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라며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같습니다”라고 썼다.

빅뱅 사진=이데일리DB)
이로써 승리는 14년간 이어 온 연예계 생활을 불명예로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06년 6개월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빅뱅의 멤버로 정식 데뷔해 14년여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활약했다. 빅뱅의 데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승리가 최종 멤버로 확정된 순간을 담았고 감격에 찬 승리의 모습은 오랜 기간 회자되기도 했다.

빅뱅 승리 (사진=연합뉴스)
팀의 서브보컬, 리드댄서를 맡은 그는 가수로서의 역량 외에도 예능감을 뽐내며 한국과 일본 등 다수 국가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지드래곤과 탑, 태양과 대성 등 개성이 강한 ‘형’ 사이에서 막내로 팀을 떠받치며 ‘승츠비’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솔로 가수 활동으로도 두각을 나타낸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투어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2016년 무렵부터는 사업가로 변신해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클럽을 열어 수완을 발휘했지만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은퇴까지 이어졌다.

빅뱅 승리 (사진=이데일리DB)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해당 보도에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겼다. 보도 후 YG와 유 모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카톡 대화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피의자 신분 전환이 ‘의혹 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11일에는 당시 관련 대화가 오간 카톡방에 연예인이 포함됐고 그 중 일부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보도되면서 파문은 커지고 있다. 이들이 카톡방에서 여성의 몰래카메라를 주고받은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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