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준비하는 SBS 캐스터들 "생생한 현장 분위기 전달"

  • 등록 2018-01-22 오후 5:38:38

    수정 2018-01-22 오후 9:11:19

SBS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진 발대식에서 배기완 캐스터(앞 왼쪽)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성화봉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뒤에서 중계 캐스터와 헤설위원들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에 나서는 SBS 캐스터들이 보다 생생한 방송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BS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평창올림픽 중계단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각 종목의 중계를 맡은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이 나와 올림픽 중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캐스터진의 최고참으로 올림픽을 수없이 경험한 배기완 아나운서는 “1998년부터 중계방송을 시작해 벌써 20년이 됐다. 처음에는 가장 후배였는데 지금은 가장 선배가 됐다”며 “후배들과 잘 섞여서 동계올림픽은 SBS, SBS하면 동계올림픽이란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맡는 배기완 아나운서는 “11번째 올림픽을 치르는데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내가 중계석에서 전달하는 말을 통해 시청자들이 경기장에서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좋은 방송은 말을 줄이는 작업이다. 해설위원은 전문가다. 현장 상황은 내가 아는 것이라 하더라도 해설위원의 말을 통해 전달하도록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캐스터가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의 간판 스포츠 캐스터인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번 대회에서 평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스켈레톤 중계를 책임진다.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중계를 맡게 된 배성재 아나운서는 “말을 줄여야 한다”는 선배 배기완 아나운서와 달리 “말을 많이 하겠다”고 큰소리쳐 눈길을 끌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이 지루할 타이밍에 맞춰 재밌는 말도 많이 하면서 시끌벅적하게 중계하겠다”며 “우리 해설자들은 오랫동안 SBS에서 중계를 해온 분들이다. 후회없는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번 올림픽 방송 때마다 ‘여신’ 칭호를 받는 박선영 아나운서는 “여신이 되기 위해 올림픽 방송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며 “준비할 때마다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어떻게 현장을 전달하고 시청자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느냐가 우선된 고민이자 목표다”고 밝혔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평창 올림픽에서 개·폐회식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평창투나잇을 진행할 예정이다.

SBS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 총 12명의 캐스터를 투입한다. 배기완, 배성재, 박선영 아나운서 외에도 김정일(스피드스케이팅), 박광범(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하브 바이애슬론), 박찬민(알파인스키, 스키점프), 윤성호(프리스타일스키), 이현경(피겨), 장예원(평창투나잇), 정석문(컬링), 정우영(봅슬레이), 조정식(컬링, 스노보드)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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