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우정출연인데 30분” 꾐에 넘어간 사연

`신과 함께` 제작보고회
  • 등록 2017-11-14 오후 12:59:53

    수정 2017-11-14 오후 12:59:53

이정재(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정재가 김용화 감독의 꾐에 넘어갔다.

이정재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제작보고회에서 캐스팅에 관련된 비화를 밝혔다.

이정재가 극중에서 천륜지옥의 재판장이자 저승을 다스리는 대왕 중의 대왕 염라대왕를 맡았다. 이정재는 “연기를 오래 하긴 했나 보다”며 “어떻게 이런 역할까지 하게 됐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정재는 “김용화 감독이 우정출연을 해줄 수 있냐면서 길면 이틀인데 몰아서 하루 만에 끝나도록 해주겠다 하기에 ‘좋다’고 흔쾌히 말했다”고 이어갔다. 이정재는 “처음에는 아주 작은 역할이었는데 김용화 감독이 이왕이면 그것보다 좀 더 나오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염라대왕을 하라고 하기에 4일 정도 촬영하면 되겠지 싶어서 알겠다고 했는데 의상 및 특수분장 테스트 하는데 3일 걸렸다. 우정출연인데 30분 나오고 제작보고회에도 나왔다. 2편까지 나온다”며 캐스팅의 전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화 감독은 “(이정재의) 성격을 알아서 약한 역할로 마음을 떠봤고. 마음의 빗장이 열리면서 이렇게 됐다. 우정(출연)으로 30회 나온다”고 부연했다. 하정우는 “(이정재의) 헤어스타일 청순했다”며 “분장실에 들어가면 가발부터 쓰는데 뒷모습이 영락없이 청순한 언니의 느낌이었다. 촬영장에서 이정재를 염라언니라고 불렀다”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신과 함꼐’는 주호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내달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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